One Bite 2014.03.09 18:57

침을 삼키는 고통



 최근에 인후염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그래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10시 30분 수업 전에 살짝궁 들렀지요.
의사가 노인대하듯 아주 쾌활하게 노래하듯 진단을 해주었습니다. 제 말은 거의 듣지않고 자기 마음대로 진찰을 해주어서 증상을 다 말하지 못한 저는 가슴이 개운하진 않더군요.

 진단은 "가벼운 인후염, 가벼운 목감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였습니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는 이틀 동안 제 목안은 더욱 부어갔습니다. 무거운 추가 달린 것처럼 침을 삼킬 때마다 고역이었어요.
의사는 일반 목 감기약을 지어 준 것일까요?
저는 너무 아파서 실습이 끝난 뒤 병원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어요.

제가 고통을 호소하자 의사는 차분히 경청해주더군요. 증상을 다 말할 수 있게 된 저는 아픈 위치에 손을 대고 불안해하며 의사를 바라보았습니다.
목은 붓고 너무 아픈데, 목소리는 전혀 이상이 없었어요. 그 점이 저를 더욱 불안하게 했었습니다.
의사는 내시경을 권하더군요. 저는 흔쾌히 받아들였지요.
내시경을 하니 화면을 통해 제 목구멍을 깊이 볼 수 있었고,의사는 한 회 끝날 때마다 저를 보고 제 상태를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제 목 안은 확실히 붓긴했지만 제가 느끼는 고통의 크기만큼은 아니었고 좌우가 차이가 날 정도였습니다.

의사는 주사를 놔줄테니 맞고 가라며 정성어린 진단을 내려주었습니다.
자신의 약을 먹어보라는 말과 함께.

주사를 맞고 돌아온 저는 먹던 약을 처분하고 새 약을 먹게됐습니다.

다음 날 제 목은 완전히 나았습니다. 그렇게 목이 개운한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동안 고통을 어떻게 버텨온 걸까, 스스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보통의 저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건 병원 두 곳의 가격은 같았다는 것입니다.
약 2천원…….

내시경을 해주시고 정성스럽게 제 시뻘건 목 안을 보아주신 의사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월요일엔 감사의 전화를 (병원에) 할 겁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

Lechatnoir's Blog is powered by Daum & Tattertools / Designed by adiiid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