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Bite 2013.07.14 13:47

それでも、生きて行く(2011) 그래도 살아간다

에이타의 재발견, 그래도 살아간다.
일본의 2011년, 후지TV에서 방영한 드라마 그런데도 살아간다


탄두리치킨과 일본식 함바그
(그들의 운명같은 첫 식사였다. 사실 한 입도 맛보지 못하고 뛰쳐나가버렸지만)



이 드라마가 무척 좋다는 소문, 혹은 소개를 듣고도 나는 DVD를 사 보지 않았었다.
나는 워낙 내 '시계' 라는 것이 강해서 아무리 최고의 작품이라도 내가 끌릴 때 보는 버릇이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초기엔 한국의 보통의 연애 (2012)라는 단편이 이 작품을 표절했다는 소문에 심기도 불편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끝까지 보고나자,
왜 극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가 소송을 걸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엔 표절로는 도무지 흉내낼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이 있었다.

주인공이 아침 해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라던가,
보통 사람처럼 하루만 만나보자고 데이트를 신청하는 장면과 대사는 흉내낼 수 있어도
플롯을 그대로 가져가 아무리 최고의 작가가 재미나게 재구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훔칠 수 없는 원작의 자존심이 담겨있었다.




それでも、生きて行く를 보면 두 주인공의 상의 디자인이 비슷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은 나 혼자 보며 웃었지만, 두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졌던 부분은 너무 소중하기에 적어두려고 한다.






히로키는 촌스러운 노랑 양말을 늘 착용한다.
그 걸 후타바는 안타까워했었다.



 

그의 색이 전해져온 것일까?
둘의 데이트에 노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후타바



 (진행상황) 히로키의 노란 양말-> 후타바의 노란 원피스

 

"안녕" 하고 인사하는 후타바


 

도무지 받아줄 마음이 없어 보이는 히로키에게 억울해서(?) 다가온 후타바


 

후타바가 칭찬했던, 히로키의 다정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장면.
안아줄 때의 어깨가 너무나 다정하다

에이타가 연기를 잘한다는 건 충분히 느끼며 보았지만, 이런 자상함이 묻어나는 몸이라서
가슴까지 먹먹해졌다.






서로 전해져가는 노란색의 감정



돌아오게 될까봐 달려가버리는 후타바

 

 

15년 동안 마음껏 울지도 못했던 동생을 잃은 히로키의 눈물, 을 그녀에게
 

 

 

(깡통 아닙니다)




 

그리고 다시 전해진 노란 사랑

 극중 히로키가 '마음'에 관해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다.
사람의 마음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냐고. 마음은 장기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니
어디에 있는지도, 정말 존재하는 지도 모르겠다는 말투로.

그리고 마음은 누군가에게 받는 것이라는 말을 한다.
자신은 '마음'을 아빠에게 받았고, 엄마에게도 받았고, 죽은 동생에게도 받았다고
그리고 지금 후타바에게도 받았다고. 그 것이 마음이라고

그리고 히로키는 노란 마음을 가지고 후타바의 오빠를 찾아간다.



 

 전해졌을 거야, 네 마음






 히로키의 노란 양말-> 후타바의 노란 원피스-> 히로키의 노란 티->후타바의 오빠에게 오고간 마음을 전한 장면.





사랑으로 가득찬 히로키 (예쁘다)








그리고 사랑은 역시 핑크가 아닐까?






고마워 에이타 네 마음 잘 받았어.


'에이타는 핑크색 옷도 잘 어울리는 구나...' 하고. 나도 지금 마음이 생긴 거 같아 (?!?)

 




비디오 가게를 갈 때는 단정하게 목까지 단추를 채우는 품행이 단정한(?) 히로키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고 어둡다.찬란하게 해가 비치는 장면도 주인공이 깨닫고 느낄 때뿐이다.
우울한 것같지만 슬픔이 넘쳐서 눈물이 쏟아내리게 되진 않는다.
15년 동안 감정을 숨기며 참고 지내왔던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들처럼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도 눈물을 '왈칵' 쏟게 만드는 작품이 아니라 켜켜이 쌓게 만든다.
15년의 고통이 전해진 것처럼. 신비롭게도.

먹먹해진 마음이 전해져 울고싶어져도 나를 울게 두지 않는다.
끝까지 철저하게 나를 억압하고 주인공들의 마음을 내 가슴에 전하기만 한다.
그리고 마침내 웃을 수 있게 된 순간, 눈물도 쏟을 수 있게 허락한다.

제목처럼,

해를 보고 내일을 기억하고,

살아가게 되었을 때,

우리는 웃을 수 있고 또 울 기회도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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