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Bite 2014.02.08 20:27

익숙한 것과 잘하는 것


 빵을 먹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이렇게 잼을 바른 빵은 너무나 맛있다!




사람들은 아주 쉽게 나의 '성향'을 결정한다. 내가 살아온 방식으로 나를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아무래도 미술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 그림으로 상도 많이 탔고 만들기도 자신 있어! 하지만 수학 쪽은 아닌 것 같아. 계산만 하려면 머리에 쥐가 나는 기분이라니까."

우리 아주 쉽게 나만의 데이터로 나를 판단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우리의 가능성을 한계 짓는다.




나는 사람에게 '한계'나 '성향'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선호하는 '익숙함'이 있을 뿐이다.





나는 학창시절 미술 대회에서 꾸준히 상을 받았었고, 입시 미술을 배운 뒤에는 소묘나 디자인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었다. 그렇게 미술을 전공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과학이나 수학은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학부 시절 우연한 기회로 대학 수학을 공부하게 됐는데, 역시 어려웠다. 그러나 너무 재미있었다.
수능 때문에 외우고 푸는 수학이 아니었다. 어려워서 절절매면서도 나만의 숫자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수학이었다.
고교시절 첫 단원인 집합에 강했고 방정식도 풀어냈지만, 함수가 나오면 무너졌었던 나도
그래프를 읽고 계산을 할 수 있게 되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생각했던 나의 재능은 내가 자주 해 온, 익숙한 것이 아니었을까?
익숙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고, 잘하기 때문에 좀 더 내 인생의 비중을 그 쪽으로 둔 것은 아니었는지…….
한 번이라도 내가 못하는 어떤 분야를 위해 24시간을 온전히 투자한 적이 있었는가.






왜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할까?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나에게 익숙한 일을 먼저 하다보니,

노력은 먼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고맙게도. 결정할 필요없이. 그러니까 노력할 필요없이.

 

 





"우리 아들은 나를 닮아 책상에 앉긴 글렀군. 그래도 축구는 잘하니까."

잘하는 것 한가지에 사람의 미래를 걸지 말고, 그 사람이 관심 있는 분야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도우면 그가 최선을 다할 것인지 생각하면 좋겠다.

사람은 공평하게 가질 수 있다. 노력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익숙한 것과 잘하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익숙한 것을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익숙함은 결국 잘하는 것, 자신있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귀찮아하지않고 어떤 선택의 기로에서, 피곤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당신이 선택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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